보수교육(직무교육)으로 보육교사의 전문성과 자기계발을 잇다

들어가며: 보육교직원 보수교육 전문강사로서 저는 보육현장의 교사, 원장님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늘 '고민의 연속'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 나름대로는 보육교사, 원장님들의 전문성을 지원하는 일이 여러 갈래로 실천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나눌 '보수교육(직무교육)에 관한 사유'는 교사들에게 자기계발과 전문성의 시선으로 잇는 중요한 물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생각열기: 

"보수교육하면 어떤 이미지,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늘상 받는 법정 교육이여서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 으로 생각하진 않았나요? 올해 보육교직원을 위한 보수교육, 직무교육을 계획하셨다면, 교육에 참여할 선생님들과 보수교육의 그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지혜를 가져보는 물음들... 글을 읽으며, 함께 생성되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해요.

(#이 글은 어린이집 운영계획서에서 보육교사 전문성 지원에 지혜가 필요한 분이나, 자기계발에 진심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글이오니 조금이라도 도움되시길 바라는 작성했습니다 )  

 

1. 보수교육 의미, 영유아보육법에서 의미읽기

영유아보육법에서 명시한 보수교육 기준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영유아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일반직무교육과 특별직무교육은 실무 중심의 역량 강화를, 승급교육은 경력 개발을 목표로 하며, 이수 여부는 자격 유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법적 의무성을 강조하며 미이수 시 자격 정지와 같은 강력한 제재를 두고 있어, 보육교직원이라면 반드시 주기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법적 근거: 영유아보육법 제23조 (보육교직원의 보수교육) 보건복지부장관은 보육교직원의 자질 향상과 보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개발하기 위해 보수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 보수교육은 직무교육과 승급교육으로 구분되며, 현직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제20조 (보수교육의 실시) 보수교육의 세부 내용, 대상, 시기, 방법 등을 규정. 일반직무교육, 특별직무교육, 승급교육으로 세분화.

 

2. 보수교육의 종류와 기준

영유아보육법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유지와 보육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보수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준은 법률 본문과 시행령, 시행규칙에서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영유아보육법 및 관련 하위법령에 명시된 보수교육 기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일반직무교육

• 대상: 현직 보육교직원(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등).
• 교육 주기: 보육업무 경력이 만 2년 경과한 경우, 또는 직무교육을 받은 해부터 2년이 경과한 해에 이수.
• 교육 시간: 최소 20시간 이상.
• 내용: 보육교사의 역할과 윤리, 안전관리와 응급처치, 보육시설 운영 등 필수 과목 포함.
• 목적: 보육교직원의 기본 역량을 유지하고 실무 능력을 강화.

(2) 특별직무교육

• 대상: 영아보육, 장애아보육, 방과후보육 등 특정 분야에 종사하거나 종사 예정인 보육교직원.
• 교육 시간: 과정당 40시간 (예: 삼성 e-보수교육 캠퍼스, 마이에듀교사자람 기준).
• 내용:
  • 영아보육: 영아 발달, 건강·안전 관리.
  • 장애아보육: 장애 유형별 보육법, 통합 보육 환경 조성.
  • 방과후보육: 프로그램 기획, 놀이 중심 활동 운영.
• 특이사항: 일반직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해에 특별직무교육을 이수하면 직무교육으로 인정 가능(시행규칙 제20조 제4항).

 

3. 보수교육(직무교육으로 '전문성과 자기계발을 잇다'

보육교사, 원장님에게 보수교육을 통한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보육교직원은 영유아의 초기 성장과 발달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보수교육을 통한 자기계발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보수교육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 것은 어린이집 원장 스스로도 이에 대한 가치와 신념이 있어야 실천 가능합니다. 보수교육은 법정의무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무교육도 같이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입니다. 보육교사가 단, 한 번의 연수로 좋은 가르침을 행할 수 없듯이, 교사의 전문성과 자기계발에 의미있는 시간인지 나의 생각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어떤 존재인가요? 교사는 어떤 존재인가요? 좋은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교육을 받고 성찰하며 결국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존재가 우리입니다. 보수교육, 직무교육이 그냥 피하지 못하는 교육이니까, 어차피 해야 할 거면 "쉽게 이수하고 넘어가자"라는 태도로 보수교육의 시간을 보낸다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보수교육 강사로서 보육교직원을 만나는 교육 시간마다 저는 이 물음과 기대를 늘 생각했었습니다. 동일한 주제의 강의 같아보여도 오늘 마주한 교육시간이 선생님의 시선을 살아나길, 다시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는지? 지식과 배움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지속가능한 교사의 역량,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지원, 어떻게 할까요?

 

가르치는 사람의 태도는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제 마음은 강의실에 가득 채운 선생님들의 시선에 녹아들고 스며들었던 것이죠. 똑같은 교육에 참여했더라도, 그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교육내용, 기대하는 점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이왕할거면 전문성에 도움이 되도록, 나의 역량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과목, 주제가 있는지를 살피는 노력이 담긴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교사는 많은 관점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것(방법)을 배우며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도 배웁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고 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보수교육을 봐야 할까요?
 

 

늘 가르치는 사람의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재교육의 시간을 통해 좋은 가르침에 대한 지식과 태도, 더 좋은 실천을 위한 숙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시간은 바로 나의 인식을 살피고 나아가, 보육교직원으로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성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시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교육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좋은 가르침을 하는 사람으로 관점을 갖게 됩니다. 이런 경험안에서 교사들은 전문성을 쌓고, 자기계발을  만들며 배움과 성장에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교육을 받는 기회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함으로써 지식과 가치를 구성할 힘을 얻습니다. 좋은 가르침, 좋은 재교육은 보육교직원이 나의 역할을 재성찰하여 일을 하는 본질과 의미들을 깨닫는 과정을 통과하게 합니다.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이든 '교육의 시간'은 보육교직원이 스스로 실존하는 자기 존재, 교육하는 존재로 관점을 갖게 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보육현장에서 개선하고 적용할 부분에 지혜를 얻게 되고, 나의 역할을 다시 성찰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배움과 성장을 만들게 됩니다. 때문에 보수교육 시간은 나의 전문성을 기르고 자기계발로 나아가는 길로 이해해야 합니다.

더좋은보육채널 우수보육프로그램 직무교육 강의 내용 중, "영유아 교육기관의 ESG, ESD 협력공동체 이해와 실천"

 

어떤 것이 '의미' 하는 바를 잘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대체 가능한 의미들을 깨닫는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대체 가능한 의미들을 사람들이 그것을 찬성하든지 안하든지 간에 면밀한 조사를 통해 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 어떤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 아니다. 
Bunner, 1996, p.13. <가르침의 기예> 재인용

 

마무리하며: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끝없는 배움이 필요한 여정입니다. 교사에게 보수교육, 직무교육의 시간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무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동료들과의 네트워킹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계기가 됩니다. 보수교육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나요? 원장으로서 교직원의 전문성 지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주어진 보수교육, 직무교육 시간을 이제,  "전문성을 다진다는 것"이 곧 "나 자신을 계발하는 것"으로 의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지속가능한 교사들의 삶의 역량. 만나는 교육에 나의 시선을 생각해보는 일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됩니다. 선생님들의 보육현장의 삶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더좋은보육채널 대표 이금자였습니다.